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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한산 : 용의 출연 - 임진왜란 판도를 뒤집은 대첩

by damulp 2024. 11. 14.

메인포스터

한산 : 용의 출연

감독 : 김한민

출연 : 이순신장군(박해일), 와키자카 야스하루(변요한), 어영담(안성기), 원균(손현주)

준사(김성규), 가토 요시아키(김성균), 정여립(김향기), 임준영(옥택연), 이억기(공명)

나대용(박지환), 마나베 사마노조(조재윤)

 

줄거리

 

임진왜란이 한창인 조선 남해에서 왜군이 승리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왜군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조선의 강력한 적수인 이순신 장군에게 도전장을

보내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조선과 왜군 모두에게 한산도 앞바다는 매우 중요한

전장으로, 두 지휘관의 치열한 싸움이 예고된다.

한 달 전, 이순신 장군은 사천 해전에서 거북선을 선봉으로 내세워 왜군을 공격하는데,

이 전투에서 그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지만, 거북선의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하며 왜군에게

큰 타격을 입힌다.

현재 시점에서 이순신 장군은 부상을 치료하며 차기 전투를 준비하고 있으나,

거북선이 손상된 상황에서 그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이에 따라 그는 고심 끝에

조선 수군의 진형을 재정비하며 학익진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게 된다.

이순신은 학익진을 통해 왜군을 포위하여 압도할 준비를 갖추며, 이번 전투가 반드시

조선의 승리로 이어져야 함을 다짐한다.

한편, 조선 진영에서는 선조의 의주 파천 소식이 전해져 군사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이순신의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부 장수들도 등장한다. 이와 동시에 왜군 진영

내부에서도 와키자카와 가토 요시아키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며, 양측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전투를 준비한다.

1592년 음력 78, 드디어 결전의 날.  한산도 앞바다에 조선 수군과

왜군의 대규모 해전이 펼쳐지게 된다. 이순신 장군은 철저하게 계획된 학익진을 통해

왜군을 포위하고, 거북선과 판옥선으로 강력한 공격을 퍼부으며 적을 섬멸하게 된다.

전장은 불길과 연기로 뒤덮이며 조선 수군은 압도적인 힘으로 왜군을 몰아내고,

이순신 장군의 전략은 완벽하게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전투를 통해 조선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한산도 대첩을 완성한다.

같은 날, 육지에서는 웅치 전투가 벌어지며 조선의 의병과 관군이 힘을 합쳐 왜군을

저지하여 조선의 방어선은 더욱 단단해지며, 조선은 바다와 육지에서 모두

왜군에 맞서 전진하게 된다.

이후 1년이 흐른 한산도에서 이순신 장군은 다시 한번 군사들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새로운 결의를 다지게 된다. 임진왜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언제 또다시 전쟁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그는 군사들을 격려하며 조선을 지킬 굳은 의지를 보여 준다. 

이 장면은 이순신과 조선 수군이 끝까지 나라를 수호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으며,

이순신 장군의 장대한 여정을 암시하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감독의 연출의도


이순신 장군을 단순히 용맹한 장군이 아니라, 냉철하고 치밀한 전략가로 묘사하고 있다.

영화 속 한산도 대첩의 중심이 되는 학익진 전술은 이순신이 전장의 지형을 이용해 왜군을

포위하는 상징적인 전술로, 이를 통해 조선 수군의 강력한 전투력을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전쟁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려 했고, 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 수군 장수들과 군사들이 하나로

단결하는 모습을 통해, 전쟁 속에서도 조선이 지켜야 할 가치와 국민을 위한 희생정신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감독은 이순신 장군을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전쟁 중에도 끊임없이 고뇌하며 인간적인

고통을 감내하는 인물로 그렸는데, 그의 고독과 책임감, 전투에서의 희생에 대한 두려움 등

인간적인 내면을 조명함으로써 이순신의 결단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오도록 연출하였다.
전투 장면에서는 물살과 파도를 활용한 거북선의 묘사, 왜군의 공격과 방어를 실감 나게

재현하여, 조선 수군과 왜군의 치열한 접전을 현장감 있게 연출하였다.

이를 통해 단순한 승리의 과정이 아닌, 죽음을 각오한 치열한 싸움의 실제감을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였다.

이순신역 박해일 캐스팅이유


그의 독특한 연기 스타일과 이순신 장군의 지략가적 면모를 부각하기 위함이었고,

김한민 감독은 박해일이 지닌 절제된 연기와 내면의 깊이를 통해,

기존의 강인한 장군 이미지와는 다른, 지혜롭고 선비 같은 이순신을 표현하고자 하였고,

박해일 또한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를 눈빛과 절제된 감정으로 담아내려 노력하였다.

 

총평

 

전작 '명량'에서 너무 강렬한 인상을 주어서 그런지 '한산:용의 출현'에서는 감독의 의도대로

절제된 차분한 느낌을 받게 한다.  전투 장면에서는 더 세밀한 고증과 웅장함은 느낄 수 

있었지만, 전작이 투박하지만 몰입감을 준 반면에 화려하고 세밀하기는 하였으나 뛰어나지는

않았다. 여타 영화들처럼 전작의 흥행 성적을 뛰어넘기에는 좀 아쉬운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