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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서울의 봄 - 춘래불사춘 봄이 왔으나 봄은 오지 않았다.

by damulp 2024. 11. 16.

메인 포스터

서울의 봄

감독 : 김성수(런어웨이, 비트, 태양은 없다, 감기, 아수라)

출연 :  전두광(황정민), 이태신(정우성), 정상호(이성민), 김준엽(김성균), 오국상(김의성)

최한규(정동환), 공수혁(안내상), 오진호(유성주), 김오랑(최병모)

 

줄거리

 

서울의 한밤중, 육군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은 전방에서 긴급한 보고를 받는다.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가 중심이 된 신군부 세력이 군사 쿠데타를 계획 중이라는 것이다. 

이태신은 즉시 부대를 정비하며 반란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다. 

그러나 반란군의 중심에 있는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은 이미 치밀한 계획을 세운 

상태다. 그는 육군 내 주요 세력을 포섭하며 서울의 요충지를 점령할 준비를 마친다.

반란군의 첫 움직임은 청와대와 국방부를 압박하는 것이다. 

반란군은 수도를 지키고자 하는 이태신 부대와 청와대 근처에서 충돌한다. 

이태신은 전투 중 자신의 부대원들이 반란군의 심리전에 휘말려 혼란에 빠지는 것을 

목격하며 고군분투한다. 동시에 육군참모총장 정상호(이성민)는 군을 통제하려 하지만, 

반란군의 빠른 행동에 의해 그의 명령권은 점점 약화된다.

반란군은 하나회 출신 장교들과 외곽 부대를 활용해 청와대 주변을 완전히 포위한다. 

국방장관 오국상(김의성)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하지만, 반란군은 권력을 

장악하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이태신은 이런 상황에서 서울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반란군의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최후의 결정을 내린다.

결정적인 순간은 새벽, 국회의사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다. 

이태신은 병력을 지휘하며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한다. 반란군은 탱크와 병력을 동원해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밀고 들어온다. 전투는 피비린내 나는 혼란으로 이어지고, 

도시는 점차 전쟁터로 변한다.

이 과정에서 이태신은 신군부 세력의 무자비함과 자신의 이상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는 권력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려는 전두광과 맞서 싸우며 점점 인간적 고뇌에 빠진다. 

동시에 전두광 역시 자신의 목표를 위해 무엇이든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냉혹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전투는 반란군의 승리로 끝난다. 신군부는 권력을 장악하고, 

서울은 어둠 속에 잠긴다. 하지만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이태신이 남긴 작은 희망의 

메시지와, 독재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감독의 연출의도

 

김성수 감독은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군사반란을 재조명하며,

그날의 사건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특히 반란군에 맞서 싸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부각해, 역사의 패배자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하였다. ​​
또한, 김 감독은 당시의 상황을 극적으로 묘사하여 영화적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폭발과 절제를 오가며 묵직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그날의 사건을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하게 하고,

역사적 사건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하고자 하였다.

반란군-극중

 

 

관람평가

 

전두광은 전두환, 이태신은 장태완, 정상호는 정승화, 노태건은 노태우 등이 실제 모티브

인물로서 전두광의 경우

누가 봐도 전두환임을 알 수 있다. 서울의 봄은 워낙 큰 국가적인 사건이었기에 전두환,

노태우, 장태완 이 3명의 인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영화를 보면서 당시 군부가

얼마나 썩어 있었는지, 하나회 중심으로 조폭과도 같은 행동들을 보였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충분히 반란을 막아 헌정 유린의 역사를 되돌릴 수 있었던 결정적 시점들을 놓칠 때마다,

보는 내내 탄식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영화에서 마지막 장면으로 하나회 일당의 단체사진이 압권이다. 처음엔 배우들로 찍은

사진이 나오는데 모티브가 된 인물들의 약력이 나열된 후 단체사진은 전두환을 비롯한 실제

하나회 단체사진으로 바뀐다.
언뜻 모르고 지나칠 수 있으나 엔딩 크레디트의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군가 '전선을 간다'가

나온다. “적막한 산하, 눈 내린 전선을 우리는 간다”는 가사는 쿠데타에 의해 꽃 피지 못하고

저버린 서울의 봄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도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한국 사회에서 12.12 사태에 대해서 막연한

쿠데타라 생각했는데, 영화를 통해 그 과정을 면밀히 볼 수 있어서 울림이 큰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