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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글래디에이터 2 - 막시무스의 아들이 돌아왔다.

by damulp 2024. 11. 16.

메인 포스터

글래디에이터 2

감독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델마와 루이스, 아메리칸 갱스터

블랙호크다운, 마션)

출연 : 한노/루시우스 (폴 메스칼), 아카시우스(페드로 파스칼), 루실라(코니 닐슨)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 게타 황제(조셉 퀸), 카라칼라 황제(프레드 헤킨저)

**스포주의**

 

줄거리

 

영화는 '한노'라는 인물이 아카시우스의 로마군에 침략으로 인해 전쟁포로로 잡히게 되어,

마크리누스가 있는 검투장에 끌려오게 되면서 시작된다. 무엇인가 비밀에 싸인 한노는

검투장에서 미친 원숭이들과 대결에서 큰 인상을 남기게 되어 마크리누스에게 팔리게 되어,

로마로 끌려가게 된다. 마크리누스는 한노가 검투 대결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노예에서

자유인이 되게 해 주겠다 약속하자, 한노는 자유보다 아카시우스의 죽음을 원하다 하고

계약을 맺게 된다.

당시 로마는 로마 제국의 대표적인 폭군으로 유명한  게타, 카라칼라 형제가 공동 통치하고

있었다. 아카시우스 장군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콜로세움에서 검투시합을 열게 되는데,

이 경기에서 한노가 출전하게 되고, 어머니인 루실라를 알아보게 되지만 자신을 찾지 않은

것에 경멸하는 듯한 눈으로 그녀를 응시하게 된다. 루실라 역시 자신의 아들인 루시우스가

아닐까 하고 의심하게 된다. 경기가 끝나고 한노를 몰래 찾아가서 그가 루시우스 임을 알게

되지만 한노는 분노하며 루실라를 외면한다. 그 자리에서 루실라는 루시우스가 막시무스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며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준다.

루시우스는 과거 자신에게 잘 대해주었던 막시무스를 회상하며 본인의 실체에 대해

각성하게 되고, 황제의 독재에 의한 폭정을 반대하던 자신의 외할아버지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와 아버지인 막시무스가 주장하던 원로원에 의한 공화정을 회복시키려는

생각을 궂히게 된다. 

루실라는 아카시우스에게 한노가 루시우스임을 밝히고 그를 구원해 주기를 애원하게 되고,

아카시우스는 자신의 군대를 동원해서 폭정 하는 황제들을 폐위시키기 위해 계획을 세웠는데,

그때 루시우스를 구하겠다고 하였으나 사랑하는 루실라의 부탁으로 사전에 루시우스를

구하려다 계획이 발각되어 잡히게 된다.

한편 마크리누스는 한노를 이용해서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성취해 나가고,

카라칼라 황제를 조종해서 게타 황제를 살해하고 집정관에 오르게 되면서,

그의 야욕이 성공하는 듯하는데...

 

영화 평론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주인공 루시우스를 통해 폭정과 자유를 검투사와 연결 지어서,

로마의 꿈과 새로운 공화정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한다는 내용이다.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들의 독재 체제 또는 민주주의가 무너진 가운데, 영화는 국가와 국민들을

희생시켜 가면서도 자신의 생존을 도모하는 정치인들과 폭군들이 등장하는데, 영화에서는

마크리누스 역의 덴젤 워싱턴이 파괴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정치가를 아름답게 연기하였다.

여러모로 고대 로마를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하였고, 검술과 약간의 호모에로티시즘

스펙터클 측면에서 실망시키지는 않았지만, 루시우스를 막시무스의 아들로 설정해서 속편을

제작하는 것이 스콧 감독의 영화적 상상이겠지만, 주인공(루시우스)의 캐릭터가 가지는 빈약함이

전체적으로 극을 끌고 가기에는 많이 아쉬웠다.

전편의 막시무스의 러셀크로우가 가지는 무게감 있는 캐릭터에 비하면, 감독의 미스 캐스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덴젤 워싱턴은 전작에서 거의 선한 역할을 주로 연기하였는데, 가장 반전이 있는 인물을

연기하였다. 극의 마지막으로 달려가면서 자동차 경주에서 풀 액셀을 밟고 가다 갑자기

급 브레이크를 거는 듯한 결말로, 죽음을 맞이한 막시무스가 웅장하고 장엄한 음악이 흐르는

밀밭을 느린 화면으로 걷는 명장면을 생각하면 너무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총평

 

전작을 봤던, 보지 않았던 극의 스펙터클한 전투씬과 검투씬 특히 콜로세움에서 미니 해전을

하는 모습은 볼 만하였고, 뭔가 전작과 비교하려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