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 죽음의 바다
감독 :김한민(최종병기 활, 명량, 한산:용의 눈물, 극락도 살인사건, 핸드폰)
출연 : 이순신장군(김윤석), 시마즈 요시히로(백윤식), 진린도독(정재영), 등자룡부도독(허준호)
준사(김성규), 아리마(이규형), 고니시 유카나가(이무생), 송희립(최덕문), 이 회(안보현)
모리 아츠시(박명훈), 이운룡(박훈), 방 씨 부인(문정희)
줄거리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음을 앞두고 조선에서 철군하라는 말을 남기고 죽자, 순천왜성이 있던 고니시 유키나가는 철군을 하려 하지만 조명연합군에 막혀 곤란을 겪게 된다.
고니시는 조선에서 거둔 수급과 귀중품을 모조리 진린에게 주어서라도 어떻게든 길을 열려한다.
아리마가 진린에게 오갈 때 명군이 왜군 포로 셋을 폭행하고 있던 것을 진린이 보고 포로들이 들고 있던 검을 던지며 검에 새겨진 가몬이 왜군의 것이 아닌 것을 알고 신문하여 이들이 이순신의 3남인 이면을 살해했음을 실토하게 한다.
본국에서 온 전 사령관 양호의 밀지를 받게 된 진린은 도요토미가 죽었고 본국에서 철군령이 내려진 사실등을 알게 되며, 육지에서는 유정이 고니시에게 뇌물을 받고 이미 끝난 전쟁이라 더 이상의 피해를 보지 않겠다며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조선 조정도 이미 승리한 전쟁이라 말한다.
아리마는 진린에게 뇌물을 주어 겨우 빠져나가 시마즈에게 가서 순천왜성을 탈출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청하지만 시마즈는 도와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고니시가 전후 형세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자기를 시마즈 님이라 칭하니 그를 도우기로 결정하고 순천왜성으로 출정하기로 한다. 이후에도 진린은 이순신을 설득하려 하지만 이순신은 계속 반대하자, 전쟁을 계속하려는 이유가 왜적에게 죽은 아들에 대한 복수 때문이냐고 묻는데, 한쪽에 쌓여 있는 상자를 발견하고 그 안을 열어보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조선인들의 수급을 보고 크게 분노하면서 이것은 왜놈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이라 말하고, 진린에게 그가 명나라 황제로부터 조선을 도와 왜적과 싸우라는 명을 받고 온 것이 아니냐고 물으며 분노한다.
진린은 이순신의 말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황제가 자신에게 칼을 하사하며 자신의 행동은 곧 황제의 뜻이니 이에 반대하는 이가 있으면 그 칼로 베어버리라 했다며 이순신에게 칼을 겨누자 이순신은 일절 굴하지 않고 한 번 죽는 것은 아깝지 않다. 하나 대장이 되어 적을 놓아주고 우리 백성을 죽일 수은 없다 하며 같이 싸울 수 없다면 조선 단독 출정을 결정한다.
진린은 이순신 막내아들을 죽인 왜놈들을 끌고 이순신에게 가서 이들이 이면을 죽였다고 말하고 원한을 갚고 전쟁을 끝내자 설득하지만 이순신은 분함과 원통함을 참고 뒤돌아서 가버린다. 이에 진린은 화풀이로 왜군 3명을 모두 베어버린다. 그날 밤, 진린은 밤하늘을 보며 유난히 빛나는 북쪽의 대장별을 발견하고, 저 별이 아니었더라면 조선은 진작에 명운을 다했을 것이라 말하며, 결국 이순신과 휘하 장수들이 전략을 논의하는 곳으로 가게 된다. 이순신의 전략을 들으며 조명연합군은 해체되지 않았다 말한다.
이순신의 조선 수군은 시마즈 군을 맞으러 노량으로 출정하는데, 출정한 배 위에서 조선 수군 희생자 명부를 받아 들고 기도를 올리게 된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나니, 부디 적들을 남김없이 무찌르게 해 주소서. 이 원수를 갚을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죽는다 한들 여한이 없을 것입니다."
조선수군은 노량으로 접근해 오는 시마즈 군과 일전을 벌이게 되는데, 명군은 관망만 할 뿐 싸우려 하지 않고, 조선의 수군과 시마즈 군이 싸우는 것을 지켜보던 진린은 분명 무력시위라고만 했는데, 싸움이 너무 결렬하다며 의아해한다.
순천왜성에서도 고니시가 출전을 하게 되자 등자룡이 이순신을 도와 단독 출전을 하게 된다. 고니시는 의아해 하지만 진린 또한 참전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
밤사이 전투에서 100여 척을 분쇄하자 진린이 이순신에게 다가와 이제 그만 놓아주는 것이 어떠냐 묻지만, 지금까지 조선을 위해 싸워준 것 만으로 고맙다며, 이제부터는 조선수군이 적들을 섬멸할 테니 돌아가라 한다. 이때 고니시가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이순신은 진린에게 관음포를 막아달라 부탁한다. 그러나 잘 연습된 왜 수군에 일격을 당하게 되어 이순신 은 진린을 구하여 준다. 영화 후반부에서 전쟁의 승리가 가까워지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적군의 총탄에 맞아 치명상을 입게 되는데, 죽음을 직감한 이순신 장군은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는 말을 남기며 장렬히 전사하게 된다. 그의 마지막 명령을 받은 부하들은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숨기고 끝까지 전투를 이어 나가며, 그의 유지를 받들어 왜군을 철저히 섬멸하게 된다. 결국 노량 해전은 조명 연합군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감독의 제작의도
‘이순신 3부작’을 기획하고 연출한 김한민 감독에게 이순신은 누구였을까?
'명량'의 이순신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집념의 장군이었다면 '한산: 용의 출현은 그가 지닌 전략가로서의 모습을 강조하였고,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모두가 끝난 전쟁이라고 말하지만, 지금 섬멸하지 않으면 언제고 또 쳐들어온다고 보고 끝까지 싸우는 결기의 인물이다.
이 영화는 이순신의 감정을 더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게 하였다. 명량, 한산:용의 출현, 노량에 걸쳐서 민족의 성웅으로서의 이순신뿐 만 아니라 개인 이순신의 분노, 두려움, 고독한 전략가로서의 다양한 면모의 엿볼 수 있었다.
총평
노량 : 죽음의 바다는 극적인 전투 장면과 웅장한 연출을 통해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해전을 압도적인 스펙터클로 표현하였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인 만큼, 그가 보여주는 희생과 결단의 순간은 전작들보다 더욱 깊은 감동을 주며, 관객들에게 영웅으로서의 이순신뿐 아니라 인간적인 고뇌와 책임감을 느끼게 하였다. 김윤석 배우의 연기는 이순신의 깊은 내면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며, 그 외 출연진들 역시 각기 개성 있는 연기와 감정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잘 표현하였다.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를 다룬 작품으로,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여정을 생생하고 깊이 있게 그려냈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영화는, 전작 '명량'과 '한산 : 용의 출현'에서 이어진 이순신 장군의 인물적 깊이와 역사적 맥락을 완성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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