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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승 - 지금 이 시국에 필요한 진정한 지도자

by damulp 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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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포스트

1승 - 탄핵 정국에 이런 지도자가 있었다면 이 나라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감독 : 신연식(피아노 레슨, 좋은 배우, 페어 러브)

출연 ; 김우진(송강호), 강정원(박정민), 방수지(장윤주), 반단장(박명훈), 유키(이민지), 강지숙(신윤주), 이민희(시은미), 이진희(시은미), 특별출연 - 슈퍼걸스 감독(조정석), 김연경, 신진식, 김세

 

줄거리

 

우진(송강호)은 어린이 배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전직 배구 감독이다. 몇 명 되지 않는 어린 학원생들에게 대충대충 가르치다 결국 배구교실도 접게 된다. 그렇게 허무하게 있을 때 배구선수 시절 후배 반단장(박명훈)으로부터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1년만 감독자리를 지켜주면서 단 1승만 하면 된다고 설득하여 우진은 감독직을 수락하게 되고 구단주 강정원(박정민)을 만나게 된다. 정원은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딱 1승만 하라고 하면서 원하는 것은 뭐던 들어준다고 한다. 에이스 선수의 이적으로 남은 선수라고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후배선수들 뿐이었지만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가진 파격적인 신세대 마인드가 장착되어 있는 또라이 재벌 2세 정원은 막장, 신파를 옵션으로 하는 루저들의 성장 서사를 내세우면서 마케팅을 펼치게 되는데, 딱 1승만 하면 상금 20억 원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한다.

우진은 구단에 첫 출근하는데 강지숙이 혼자 연습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녀를 알아보면서 중학시절 MVP 시절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해 주며 칭찬하고 감독실로 향한다. 구단이 보유한 선수들 명단을 보며 그나마 세터들이 장점이라 말하는데, 그 시간 스텝들이 자금이 없다고 구단주 정원에게 이야기하자 선수들을 팔라고 한다. 하지만 팔 선수가 없다고 하자 명단을 보더니 세터들이 그나마 괜찮다며 약점을 잡고 있던 다른 재벌 2세에게 전화해서 바로 팔아 버린다. 이것을 알게 된 우진은 구단주를 찾아와 1승만 하라면서 그나마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세터들을 팔아 버리면 어떡하라고 반박하자 반단장이 나서 우진을 데리고 나간다. 반단장은 우진에게 1년만 버티라고 하면서 1년 후에 대학교 감독으로 부임하게 해 주겠다고 우진을 달랜다. 우진은 이미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선수들을 보며 1년만 버티자며 감독업무에 대충대충이다. 그래도 1승을 해보려 선수보강을 요청하자 정원은 귀엽게 생겼다며 일본 용병 유키를 영입한다. 정원의 공약 덕분에 모두가 주목하는 구단이 되었지만 압도적인 연전연패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패배주의에 빠져 불평불만에 연습을 하지 않지만 오직 지숙(신윤주)만은 홀로 남아 연습을 한다. 그것을 본 우진은 지숙을 불러 세워 그녀의 장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며 그녀를 독려한다.

패배에 익숙했던 우진은 점점 울화통이 치밀지만 경험도 가능성도 없는 선수들과 함께 단 한 번만이라도 이겨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선수 한 명 한 명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위치 조정이나 역할 변경을 통해 팀을 서서히 변경시켜 나가면서 1승을 향하여 나아간다.

 

캐릭터 분석

 

우진(송강호) : 전형적인 코리안 루저로 개차반 인생을 살고 있다. 이혼을 하였고 배구 감독으로 늘 패배만 하는 실패한 감독으로 어린이 배구 교실을 운여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폐업하게 되는데, 마침 해체 직전의 핑크스톰 감독 제안을 받고 감독이 된다.

정원(박정민) : 새로운 사고를 가진 신세대 재벌 2세. 여자 배구단 핑크스톰을 인수하여 만년 꼴찌 전패 팀의 1승을 향한 서사를 마케팅으로 내세워 팔리는 팀이 되기를 원한다.

방수지(장윤주) : 가늘고 길게, 젖은 낙엽처럼 후보선수로 20년을 버텨온 핑크스톰의 주장. 실력도 없고 운동능력도 떨어지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하는 선수로 클럽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40살의 노장이다.

반단장(박명훈) : 핑크스톰의 단장. 1년만 버티다가 잘 나가는 대학 팀으로 우진과 함께 넘어갈 계획을 세운다.

유키(이민지) : 구단주가 영상을 보고 귀엽다고 뽑아 왔는데 뜻밖의 실력을 가진 일본용병이다.

강지숙(신윤주) : 중학교 MVP출신으로 열심히 하지만 실전 경험이 없다. 새로 부임한 우진을 만나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감상평

 

전형적인 루저출신의 배구선수였고, 감독이었던 우진은 꿈도 희망도 없는 듯하였다. 아마 매번 반복되는 실패를 통한 학습효과와 자신감 결여 때문일 것이다. 그도 어린 시절 꿈나무로 대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자신을 가르치며 의욕을 북돋아주고 믿고 있었던 감독이 그를 저버리고 떠나가면서 그 이후로 그저 그런 선수로 감독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우승에 대한 집념도 있었으며 선수 개 개인의 장단점을 꿰뚫어 보는 안목도 있었고 어떻게 하면 사분오열되어 있는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상처받은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있는 진정한 리더십은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서서히 팀이 변해갔다. 12.3 계엄사태에 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느끼게 된다. 총체적 난국인 이 시점에 진정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지금 시국이 구한말의 시대상과 흡사 비슷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김옥균의 삼일천하가 있었고 동학혁명과 중일전쟁 이후 한일합병까지 격동의 세월을 지나왔었는데, 그 시절의 혼란상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 이런 중차대한 시절에 이 난국을 타개할 만한 인물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좌. 우 진영을 넘어 통합과 화해를 시켜줄 지도자가 과연 나올지 의문이다. 이 영화의 우진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영화가 그렇다고 무거운 영화가 아니다. 시작부터 특유의 의뭉스러운 송강호 만의 코믹스러운 연기와 간간히 출연하는 조정석과의 티키타카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큰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관객수가 많지 않은 것이 오히려 아까울 정도로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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