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존 추(스텝업 2, 지아이조 2, 나우 유 씨 미 2)
출연 : 엘파바 트롭(신시아 에리보), 글린다 업랜드(아리아나 그란데), 어린 엘파바카리스 무송골레), 피예로(조나단 베일리), 마담 모리블(양자경), 마법사(제프 골드블룸), 보크(이선 슬레이터)
줄거리
태어날 때부터 초록색으로 태어난 엘파바는 아버지의 철저한 외면과 학대에 외롭게 자란다. 엘파바는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불륜으로 잉태되어 처음부터 마녀로 태어날 수밖에 없었을까?.
사악한 동쪽 마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남쪽 마녀 글린다가 가지고 오자 오즈의 시민들이 광장으로 모여든다. 오즈의 시민 중 소녀가 글린다에게 질문을 한다. " 당신이 그녀와 친구였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글린다는 당황하지만 이야기를 시작하며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
여자 동생이 태어나지만 엘파바가 초록색 피부로 태어났기 때문에 엄마는 매일 우유꽃을 먹었고 그런 이유로 걸을 수 없는 장애를 가지게 된다. 엘파파는 자신의 불행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동생을 잘 돌본다. 동생 네사로즈가 성인이 되어 쉬즈에 입학하게 되는데, 아버지는 그녀에게 동생을 돌보라고 엘파바를 같이 쉬즈로 보낸다.
초록색 피부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놀림을 받는 그녀와 모든 이에게 사랑을 받는 갈린다는 우연인지 두 사람은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된다. 어느 날 윈키나라 왕자 피예로가 전학을 오게 되는데 그는 자유분방한 데다가 쉬즈학교의 엄격한 통제에 구속받지 않는 자유영혼이었고, 그런 그에게 갈린다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피예로는 학생들에게 무도회에 가자고 이야기하자 마담 모리블이 반대할 거라고 반대하지만 갈린다가 간다고 하자 모두 찬성하게 된다. 무도회가 다가오자 갈린다를 좋아하는 먼치킨족 보크는 갈린다에게 파트너를 제안하지만 이미 피예로에게 마음이 있기 때문에 보크에게 가여운 엘파바의 동생 네사로즈의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선물로 받은 괴상한 모자를 엘파바에게 주면서 무도회에 쓰고 오면 예쁠 것 같다고 말한다. 엘파바를 위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그녀에게 장난치기 위해 엘파바에게 괴상한 모자를 쓰고 오라고 했는데, 마담 모리블은 엘파바가 갈린다에게 마법수업에 참석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이야기하자 갈린다는 엘파바를 다시 보게 되는데 갈린다의 마음이 진심이라고 생각한 엘파바는 무도회에 모자를 쓰고 도착한다. 그러나 모두가 괴상한 옷차림의 엘파바를 보고 비웃자 갈린다가 장난을 친 것을 알게 되지만 굴하지 않고 이상한 춤을 춘다. 이에 갈린다는 비웃는 사람들의 시선에도 엘파바와 함께 춤을 추며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비밀을 이야기하기로 하는데, 갈린다는 피예로와 결혼할 거라고 하면서 엘파바에게도 이야기하라고 하자 엘파바가 망설인다. 갈린다가 실망하자 자신을 싫어하는 아버지, 네사로즈를 낳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인 초록색병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친구가 되기로 한다.
딜아몬드 선생이 수업도중 잡혀간 후, 새로운 선생이 오는데 그는 오즈의 동물들을 우리에 가두어 말을 배울 수 없게 하고 핍박하게 되는데, 엘파바는 이를 보고 화를 내며 피예로와 함께 동물들을 구해준다.
오즈의 마법사의 초청을 받은 엘파바는 피예로에게 인정받고 싶어 이름을 글린다로 바꾼 갈린다가 우울해하자 에메랄드 시티에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에메랄드 시티에서의 모험을 기대하며 기차에 오른다. 에머랄드 시티에 도착한 엘파바는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게 되는데......
감상평
이번 영화는 뮤지컬 1막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 프리퀄이자 스핀오프인 위키드는 엘파바가 왜 악한 서쪽 마녀가 되어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선악의 구분이 뚜렷하여 도로시를 위시한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와 함께 위기에 처해 있는 에메랄드 시티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하며 사악한 서쪽마녀를 물리치며 권선징악의 형태의 동화였다면 위키드에서는 엘파바가 어떻게 서쪽마녀가 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서사를 보여 준다. 여기서 작가는 악이 반드시 악한 것인지, 선이 반드시 선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어떻게, 왜 악이 악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끔 우리는 뉴스에서 어릴 때부터 학대받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살인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나타난 현상만으로 살인자의 악한 행동에 욕을 하거나 질타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겠다. 물론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그 이면을 살펴서 대처한다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릴 때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모든 이가 악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범죄 한 자들은 그만한 응징을 받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학대로부터 사회가 보호해 줄 수 있는 장치를 만든다면 그만큼 범죄 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위키드는 작가가 의도했던 안 했든 간에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것이 있다 하겠다. 남쪽 마녀로 나오는 아리아나 그란데를 보며 깜찍하고 예쁜 외모에 다시 한번 놀랐고 그녀의 노래는 감미로웠다. 살짝 얄밉게 행동해서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
이제 상영 막바지 이긴 하지만 연인들이나 어린 자녀들과 함께 관람한다면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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