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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소방관 -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by damulp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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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포스터

소방관

감독 : 곽경택(친구, 챔피언, 똥개, 친구2, 극비수사, 암수살인,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출연 : 최철웅(주원), 정진섭(곽도원), 강인기(유재명), 서희(이유영), 신용태(김민재), 안효종(오대환), 송기철(이준혁), 도순(장영남), 순자(허진), 서경호(홍상표)

 

줄거리

 

신입 소방관 철웅(주원)이 부임을 받고 첫 출근을 한다. 출근을 하자마자 긴급출동 사이렌이 울리며 대원들이 출동하면서 신입인 철웅에게 빠루를 준비해서 오라고 시키지만 철웅은 어리바리 헤매다가 엉뚱한 연장을 들고 가다 대원들의 핀잔을 듣는다. 첫 출동지 구조현장에서 철웅의 실수로 용태는 등에 화상을 입는 부상을 당하게 되지만 다행히 회복되고 의기소침해 있는 철웅에게 장난을 치며 위로해 준다. 

철웅은 용태(김민재)의 추천으로 소방관이 되었기 때문에 그와 친했고 그의 어머니가 해주는 밥을 같이 먹으며 반장(곽도원)과 구조대장(유재명)과의 관계를 물으며 위계 체계가 안 잡혔다며 고쳐야 하지 않냐고 묻는데 용태는 반장과 대장 사이를 설명해 주며 정진섭반장이 최고의 실력자라며 옹호한다. 출동이 없는 평범한 날에는 같이 족구도 하고 가끔 회식도 하며 여느 직장인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에게서 전화를 받은 용태는 엄마가 불길하다며 발에다 빨간색으로 임금왕자를 꼭 쓰고 출동하라고 했다며 철웅에게 발에다 王자를 써달라고 말한다. 철웅이 용태의 발바닥에 써주고 있는데,  화재발생 긴급출동 명령이 떨어지자 쓰다 말고 부리나케 장비를 챙기고 출동한다. 그러다 유성펜이 바닥에 뒹구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면이 바뀐다.

화재현장 근처까지 도착했으나 양방향으로 불법주차가 되어있어 더 이상 현장 앞까지 갈 수 없어서 멀리서 소방호스를 들고뛰어 화재 진압에 나선다. 정진섭반장과 대원들은 불길 속으로 들어가 안간힘을 다해 위난자를 구조해 내는데 건물붕괴 위험 때문에 강인기대장은 무전기로 전원 철수 명령을 내리지만 정반장은 용태에게 마지막으로 더 찾아보자고 하고 마침내 어린 소녀를 발견하고 빠져나오다가 계단이 무너지는 바람에 용태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만다. 

3개월이 지나고 대원들은 용태에 대한 그리움을 애써 웃으며 지내고 있었고, 트라무마 때문에 3개월간 휴가를 갔던 철웅이 다시 복귀한다. 철웅은 정반장에게 자신은 고위간부가 되어서 위계질서를 확립할 거라며, 그때 왜 철수명령을 따르지 않았느냐고 따진다. 정반장은 목숨이 아까우면 소방관이 될 자격이 없다고 다른 일을 알아보라고 충고한다.

철웅이 여전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자 서희(이유영)는 그의 트라우마를 극복시키기 위해 화재 현장도 데리고 가고 용태가 구했던 어린아이와 엄마를 보여준다. 철웅은 심경의 변화를 느끼며 간부 시험을 보지만 결국 답안지를 내지 않고 다시 출근하며 정반장에게 현장직 소방관으로 남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방대원들이 자주 들리던 식당 순자의 아들이 화재보험 보험금을 탈 목적으로 집에 불을 질러 소방관들은  긴급 출동을 하게 된다.

이번에도 주택가 골목길에 양방향 주차가 되어 있어 화재 현장까지 가지 못하자 주원이 긴급히 소방차에 올라 불법 주차된 차들을 그냥 밀어붙여 현장에 도착시키고 대원들과 함께 불속으로 뛰어 들어가 위난자들을 구조하게 되는데...

 

 

감독제작 의도

 

소방관은 공전의 히트를 친 친구, 친구2 감독 곽경택의 암수살인 이후 흥행작이 없다가 2020년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와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 때문에 개봉이 늦춰 지다가 이번에 개봉하였다. 

곽도원의 음주사건으로 곽배우 부분이 많이 편집되었다곤 했지만 그가 맡은 역할이 주인공이다 보니 감독 입장에서는 과감하게 삭제는 하지 못했을 거고, 실제 상영한 것을 봐도 편집된 것 때문에 전개에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극의 흐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편집된 내용이 무엇인지 몰라도 곽도원에 관한 서사가 더 있었다면 이야기는 더 풍성했을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감독은 그 당시 소방관들의 근무환경이나 처우, 장비들의 낙후 등에 대해 짚어줌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더욱 감명받도록 하였다.  2020년 4월에서야 소방관이 국가공무원이 되었는데 감독은 이를 계기로 영화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간접 영향은 받았으리라 예상해 본다. 

 

감상평

 

2001년 홍제동 방화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재난 영화인 이 영화는 당시의 소방관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했는지, 재난 상황에서 위난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자신들을 얼마나 희생해 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화재진압용 장갑은 언감생심이고 건설현장에서나 쓰는 목장갑조차 자체 조달해야 하는 형편없는 환경에서 위난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이 생겼으며 존경심 마저 들었다.

마지막 사고 현장에서 충분히 희생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감독의 연출 때문인지 실제 상황이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너무 안타까운 6명 소방대원들이 희생된다. 영화 자체가 재난 영화이고 실화바탕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신파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지만 너무 뻔한 전개(K 신파 클리셰)여서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었으매도 크게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다. 중간에 정진섭(곽도원)이 용태를 떠나보내고 울적한 마음에 노래방에서 사랑했어요(김현식)를 열창하는데, 그 시절의 상념이 잠시 떠올라서 속으로 따라 부르기도 하였다. 

영화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결말이 뻔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화재 현장의 실감 나는 영상미는 꽤 볼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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