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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해바라기 -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by damulp 202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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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2006) - 자식을 죽인 자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죽인 자의 어머니와 가족 되기 가능할까?

감독 : 강석범

출연 : 오태식(김래원), 양덕자(김해숙), 최희주(허이재), 조판수(김병옥), 김양기(김정태), 이창무(한정수), 김병진(지대한), 김병진(박성웅)

 

줄거리(결말 스포 주의 - 재개봉하였으니 영화 먼저 보기를 권함)

전국구 건달 오태식은 지역 조폭들과 싸움을 벌이던 중 우발적으로 한 명을 칼로 죽이게 되어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런 그를 매번 면회 오는 건 다름 아닌 태식이 죽인 남자의 어머니인 양덕자다. 자신의 아들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덕자에게 감화되어 교도소에서 개과천선하기로 마음먹고 술 마시지 않기, 싸움 안 하기, 울지 않기 등 소소한 목표를 수첩에 적으며 출소를 기다린다. 세월이 흘러 출소한 태식은 덕자가 운영하는 식당에 들러 머물면서 과거의 일에 손을 씻고 열심히 살아간다. 

태식과 어울렸던 동네 양아치 양기와 창무는 태식이 교도소에 있는 동안 조판수의 하수로 들어가서 마을을 장악했는데, 태식이 출소하자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지역 일대를 재개발하려는 조판수는 재개발 구역 내 식당을 팔지 않으려는 양덕자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러나 태식이 있어 함부로 할 수 없자 태식을 제거하려 한다. 이때 김병진만은 태식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조판수를 조심하라고 이야기해 준다. 양기와 창모 일당은 해바라기 식당을 모조리 부시면서 덕자 모녀를 협박하고 태식이 일하고 있는 카센터를 습격하여 태식에게 집다 린치를 가하고, 이를 저지하는 사장의 팔까지 부러뜨린다. 양덕자는 조판수를 찾아가 과거 아들이 조판수가 사주한 내용이 담긴 일기장을 보여  주며 자신들을 내버려 두라고 엄포를 놓는데, 오히려 그게 빌미가 되어 희주는 벽돌에 맞아 크게 상처를 입게 되고, 조판수의 사주를 받은 양기에게 교살당하고 만다. 

이에 그동안 다짐해 왔던 것들을 깨고 술을 잔뜩 마시며 조판수를 찾아 오라클 나이트로 가게 된다. 마침 조판수 일당은 자축 파티를 하고 있었는데, 태식은 병진만 나가라고 한 다음 지금부터 내가 벌을 줄 거라며 달게 받으라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일당을 해치운다. 그리고 담배 한 모금 피우고 이미 뿌려둔 휘발유에 집어던져 큰 불이 붙어 모두 불 속에 갇히게 되었다. 그렇게 미친 듯이 조판수 일당을 무자비하게 응징해 간다. 마지막 조판수는 달아나려 하지만 태식은 쇠파이프로 내려쳐 그를 죽이게 되고 불길 속에 우두커니 주저앉는다.

희주를 제외한 태식의 가족은 모두 죽었다. 희주의 열굴엔 흉터가 남았지만 살아남았고 대학교 조교가 되었다. 캠퍼스 야외 벤치에 앉아 다이어리를  펼치는데 거기에 엄마와 태식과 함께 환하게 웃으면서 찍었던 가족사진이 들어 있었다. 희주도 태식처럼 희주의 위시리스트가 적혀 있었다.

 

감상평

한 번 굳어진 인간의 성향이나 성품이 한순간에 바뀌는 게 쉬울까?. 웬만해선 태식처럼 한 순간에 그렇게 변하질 않는다. 그런 것이 쉬웠으면 영화에서 처럼 우리에게 감동을 줄 수 없었을 것이다. 어떤 극단의 희생정신을 통해서 진심 어린 감명을 받지 않고서는 쉬이 바뀔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들을 죽인 원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상상이 가는가? 그럼에도 아낌없이 그를 보듬어 주고 묵묵히 그를 지지해 준다. 이런 사랑이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 인간이 얼마나 악할 수 있는지도 극명하게 보여준다. 친구였으면서도 비겁하게 그를 죽이려 했고, 그의 울타리인 덕자 마저 죽이고, 돈이라면 살인이나 살인교사쯤은 아무것도 아닌 양 거들먹거리는 조판수를 보며 오늘날의 탐욕스러운 인간의 악한 단편을 보는 것 같았다. 영화는 그런 그들을 한바탕 홍콩 누아르 장면을 연상케 하는 액션으로 응징해 가는 것을 보며 일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였다. 김래원의 투박한 연기와 발성 톤이 주인공 태식과 일치하는 느낌이어서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고, 덕자를 연기한 김해숙의 어머니 연기는 그녀가 왜 국민엄마인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재개봉을 한다는데 보지 못했거나 N차 관람을 원하시면 스크린에서 다시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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