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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탈주 - 탈주하는 자와 추격하는 자

by damulp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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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탈주) 포스터

탈주 - 탈주하는 자와 추격하는 자
감독 : 이종필(전국 노래자랑, 도리화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출연 : 규남(이제훈), 현상(구교환), 동혁(홍사빈)

 

줄거리

규남은 비무장지대에서 10년간 근무하다 전역을 앞두고 있다. 지뢰를 밟은 야생멧돼지를 구워서 소대원과 나누어 먹다 간부에게 적발되어 혼줄이 나는데 그 고기를 간부들끼리 호의호식하는 것을 보고 영양실조에 쓰러져가는 전우들을 생각하며 분노에 휩싸인다. 그는 탈북을 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같이 근무 나간 하급전사 동혁이 규남의 탈북 계획을 알고 있다며 같이 탈북하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규남은 당황하며 여기서 있었던 일은 들은 것도 말한 것도 없다며 상황을 일단락시킨다. 다음 날 새벽 동혁이 사라진 것을 알고 부대가 발칵 뒤집히는데, 규남은 동혁을 찾아 나서서 먼저 동혁을 찾게 되지만 소대장에게 들켜 고문실로 끌려가게 된다. 소대장은 규남을 두들겨 패면서 자백을 강요하지만 묵묵부답으로 있자 동혁을 고문하기 시작한다. 동혁은 지도도 자기가 그린 것이고 모두 자기가 꾸민 짓이라 거짓말을 하지만 처벌위원회에 회부된다. 

이때 국가보위성 소속 소좌 리현상이 나타나서  규남이 발견 당시 동혁을 붙잡고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규남을 탈주자가 아닌 탈주자를 잡은 영웅이라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휘어잡게 되어 자유의 몸이 된 규남은 현상과 함께 연회장에 가게 된다.

사실 현상과 규남은 어린 시절 알던 사이로 규남의 아버지가 현상 아버지의 운전기사였었다. 규남이 부대에 복귀해서 전역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자 현상은 규남에게 사단장 직속보좌로 임명되었다면서 복무를 계속하라고 하며 허튼 생각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규남은 사단장 방에 몰래 들어가 통행증에 도장을 찍고 술에 취한 간부를 태우고 파티장을 빠져나간다. 그렇게 규남의 탈주가 시작되고 그런 그를 쫓는 현상과의 업치락 뒤치락하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감독의 제작의도

 

주인공 규남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자 하는 자유를 향한 필사적 탈출을 통해 억압된 체제 속에서 자유에 대한 갈망과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억압된 환경 속에서 인간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유의지를 어떻게 드러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려 하였다. 또한 체제와 개인의 갈등을 통해 체제가 강요하는 규율과 통제 속에서 억압된 인간의 내면적 갈등을 심도 있게 탐구하였고 개인의 자유가 억압되는 현실과 그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저항을 주제로 삼으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자유의지와 구속을 넘어서고자 하는 용기를 중심으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전문가 평론

북한을 배경으로 이를 단순한 탈북 드라마나 정치적 구호에 한정하지 않고 규남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깊이 있게 공감하게 만든다. 인간의 보편적인 기본 욕구와 연결되어 규남이 느끼는 억압감과 자유에 대한 갈망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유세계에 대한 희망을 엿보게 한다
부대라는 좁은 공간에서 규남이 점점 벗어나려 할수록, 화면 안의 공간은 점점 더 그를 조여 오는 듯한 압박감을 주며,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규남과 함께 숨 막히는 추격을 간접 경험하게 한다.

이제훈은 규남역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였으며 그의 갈등과 불안을 화면 속에서 느껴지듯 그의 절박함과 고뇌를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상대역인 구교환도 그의 얼굴에 나타나는 섬뜩한 면과 여린 면을 통해 흔들리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훌륭하게 표현하였다.

총평

그의 대사에서 "죽어도 내가 죽고... 살아도 내가 산다....!라고 읊조리며 지뢰밭을 질주하는 그의 액션 장면은 압도적이었다. 생사에 갈림길 속에서 죽음도 겁내지 않고 자유의지에 대한 강렬한 신념으로 탈주하는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숙연함을 느끼게 하였다. 주어진 신분 대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아가야 하는 북한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할지 충분히 알게 한다. 마지막까지 쫓아와 총을 쏘며 어차피 남으로 가봐야 그기나 여기나 인간 사는 세상 별거 없다고 하는 구교환에게 나는 실패하러 넘어가는 것이라며 총에 맞아 움직이지 않는 몸을 끌며 기어가는 이제훈을 보면서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사실 영화가 아니었다면 규남이 살아 남한에서의 삶이 있었을까..... 아무래도 영화에서 동혁처럼 끔찍하게 살해당했을 테지만 영화라는 특수 장치 때문에 우리는 규남이 양화대교에서 서 있는 모습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빠른 속도감과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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