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감독 : 김성제(2015년 소수의견)
출연 : 국희(송중기), 수영(이희준), 박병장(박장수-권해효), 근태(김종수), 재웅(조현철), 작은 박사장(박지환), 국희어머니(김호정), 카를로스, 알레한드로
줄거리
1997년 한국의 IMF 때 국희의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고 가족 모두가 콜롬비아 보고타로 이민을 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그의 아버지 근태는 월남 참전 용사였고 그가 살려 준 부하가 있는 보고타에 가서 잠시 있다 미국으로 이민하기를 희망하며 가족들에게 자신감을 내비치며 보고타 공항을 나선다. 택시를 얻어 타고 가던 도중 오토바이를 탄 무장강도에게 날치기를 당하자 국희는 그들을 쫓아 가지만 놓치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근태의 군 후배 박병장과 조후를 하고 근태는 택시 강도에 모든 돈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며 박병장에게 살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지만 박병장은 그럴 마음이 별로 없는 듯하다.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박병장의 아내이자 옷집 사장에게 데려가는데 근태보다 국희를 마음에 들어 하고 그에게 일을 함께 하자고 한다. 그렇게 국희는 박병장 와이프의 옷가게에서 열심히 일을 시작하고, 그의 근성을 알아본 박병장은
국희를 자신의 똘마니로 받아들이며 국희에게 콜롬비아 특히 보고타에서 현실을 알려주며 자신이 속한 6 구역까지 살아서 오라고 조언해 준다. 보고타에 있는 한인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박병장은 주로 한국의 의류를 밀수해서 한인 상인들에게 물건을 나눠주고 보고타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실세이다. 당연히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과도 단단한 커넥션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업무를 관장하는 관세청 사람들과 현지 주먹들과도 끈끈한 연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그의 조카 작은 박사장은 밀수품 통관을 담당하는 수영이 못 미덥다는 이야기를 하며 박병장에게 대책을 세우자고 재촉을 하는데, 박병장은 국희를 밀수품 통관에 참여시키며 수영을 감시할 것을 지시한다.
그렇게 밀수품 통관을 위해 통관 때마다 뇌물을 주며 무사통과를 하던 중에 항상 뇌물을 받던 군인이 없고 FM 군인이 통관을 위해 물품검수를 요구하자 수영은 국희에게 전화해서 한 시간 기다리라고 말한다. 이에 국희는 기다리려고 하는데 마침 뒤에서 경찰들이 차를 타고 와서는 국희에게 내리라고 명령한다. 국희는 박병장에게 꼭 잘 보여야 한다라는 독백을 하며 트럭을 몰고 도주를 하게 되지만 결국 군인들에게 잡히게 되고 구타를 당해 정신을 잃게 된다. 그사이 박병장은 카를로스에게 두둑한 뇌물을 주며 모든 것을 무마시키고 밀수품과 국희를 돌려받게 된다. 박병장은 국희에게 자기를 삼촌이라 부르라고 하며 그를 신뢰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순탄하게 흘러가다가 3년이 지나서 국희는 수영과도 친하게 지내게 되는데... 수영은 박병장의 밀수를 총괄하며 물건을 가져오는 일을 하지만, 드디어 자신이 생각한 한국산 아웃도어 제품을 자체 밀수하여 보고타에 풀 생각을 하며 국희를 끌어들이려 노력한다. 박병장이 진짜 국희 너를 믿는다고 생각하냐며 박병장의 과거를 말하여 주며 국희를 설득하려 한다. 박병장과 있으면 1 구역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하지만 국희는 애써 거부한다. 지만 박병장과 작은 박사장이 국희를 믿지 않는다는 대화를 엿듣게 되면서 수영 편에 서게 되고, 결국 수영과 국희는 한국산 제품으로 대박을 치게 된다. 그렇게 본인의 선택으로 보고타 한인 사회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음을 체감한 국희는 점점 더 큰 성공을 열망하게 되는데...
감상평
IMF라는 거대 시대 흐름에 인간이라는 나약한 존재가 그곳을 어떻게 헤쳐 나오는지에 대한 서사를 잘 보여주었다. 낯선 이방인의 땅에서 생존을 위해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온 한인들의 삶을 다루었다. 믿고 보는 송중기와 이희준, 권해효의 맛깔난 연기는 역시 일품이었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의 반전 말고는 너무 평범하게 연출되어 딱히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이 별로 없었고, 너무 진지하다 보니 유모코드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심각하지도 않았지만 웃는 소리 하나 없이 영화를 보긴 참 오랜만이다. 물론 코믹영화가 아니지만, 한국 전통 클리셰(눈물, 유머)는 보이지 않았다. 그냥 괜찮은 영화 한 편 잘 보고 나왔다 정도의 영화였다. 송중기를 좋아하는 분들과 개성파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싶어 하시는 분, 영화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실관람을 권한다. 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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